요즘 기아 타스만 중고차만 보고 계신가요? 인터넷만 켜면 온통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역대급 가성비’라는 칭찬 일색이라 당장이라도 계약해야 할 것 같으신가요? 하지만 모두가 좋다고만 하는 차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함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남들 다 좋다는 말만 믿고 덜컥 기아 타스만 중고를 구매했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로 후회하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닌데, 숨겨진 단점 정도는 제대로 알고 구매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아 타스만 중고 구매 전 필독, 숨겨진 단점 3가지
- 초기 모델에서 발견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결함과 고질병
- 화물차 혜택만 믿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실제 유지비
- 패밀리카로 쓰기엔 아쉬운 2열 승차감과 공간 활용성
신차급 중고차의 함정, 초기 결함
기아 타스만은 출시 직후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며 신차급 중고차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차든 피해 가기 어려운 ‘초기 모델의 결함’ 문제입니다. 아무리 기아자동차가 차를 잘 만든다고 해도, 완전히 새로운 모델의 1세대 차량에는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중고차 구매 시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자잘한 전자장비 오류 가능성
최신 차량답게 타스만에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빌트인 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운전의 편리함을 더해주지만, 초기 모델에서는 소프트웨어 불안정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고 매물을 확인할 때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드라이브 와이즈 같은 주행 보조 기능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특히 시동을 여러 번 껐다 켜보거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실행해보며 시스템에 부하를 주었을 때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능기록부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중고차 구매 시 성능기록부 확인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엔진이나 미션의 큰 결함이 아닌 이상, 앞서 언급한 전자장비의 간헐적인 오류나 조립 단차 같은 소소한 문제점들은 성능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증 중고차나 중고차 보증 기간이 남아있는 매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또한, 허위매물을 피하는 법을 숙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플랫폼이나 딜러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성비의 배신, 생각보다 높은 유지비
많은 분들이 기아 타스만 픽업트럭이 화물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세가 저렴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습니다. 물론 연간 자동차세 혜택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섣불리 ‘유지비가 저렴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실제 운용 시 예상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비와 보험료라는 복병
타스만의 국내 내수용 모델은 2.5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사양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지만, 복합 연비는 4WD 기준 7.7~8.6km/L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실주행 연비는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어 유류비 부담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차 가격 자체가 높게 형성되어 있어 중고 시세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며, 이는 곧 높은 타스만 보험료로 이어집니다.
경쟁 모델 유지비 비교
타스만 중고 구매를 고려한다면 경쟁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쉐보레 콜로라도와 유지비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목 | 기아 타스만 (예상) | 렉스턴 스포츠 칸 | 쉐보레 콜로라도 |
---|---|---|---|
엔진 | 2.5 가솔린 터보 | 2.2 디젤 | 3.6 가솔린 |
연간 자동차세 | 약 28,500원 (화물) | 약 28,500원 (화물) | 약 28,500원 (화물) |
예상 연비 (복합) | 약 8.0km/L | 약 10.0km/L | 약 8.3km/L |
보험료 | 상대적으로 높음 | 보통 | 높음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자동차세는 동일하지만 연비 측면에서는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주행 습관과 용도를 고려하여 타스만 유지비를 신중하게 계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패밀리카의 환상, 불편한 동승석
“픽업트럭이지만 SUV처럼 편안하다”는 시승기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타스만은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하는 등 기존 픽업트럭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태생적인 한계는 분명하며, 패밀리카로의 활용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단점들이 존재합니다.
프레임바디의 한계, 승차감
기아 타스만은 오프로드 주행과 견인 능력에 유리한 프레임바디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이는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도심 주행이 많을 경우 노면의 충격과 진동이 실내로 더 많이 전달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2열 좌석의 승차감은 일반적인 모노코크 바디 SUV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레저용 차량이나 캠핑용 자동차로 주말에만 이용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매일 가족을 태우는 패밀리카 용도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열 공간과 지정차로제
타스만의 차체 크기는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길지만, 적재함 공간 때문에 실제 실내 공간, 특히 2열 레그룸은 SUV보다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성인 2명이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고속도로 1차로 주행이 불가능한 지정차로제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도 의외의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들은 가족과의 편안한 주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