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면 기쁨도 크지만,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신생아를 키우다 보면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난방기, 각종 육아 가전제품 사용으로 전기세 폭탄을 맞기 십상이죠. 이런 육아맘, 예비맘들의 가계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꿀팁, 바로 ‘임산부 전기세 감면’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사를 가게 되면 이 혜택이 자동으로 해지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애써 신청한 할인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이사했을 때 재신청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임산부 전기세 감면, 핵심만 먼저 확인
- 출생일로부터 3년 미만 영아가 있는 가구라면 매월 전기요금의 30%(월 최대 16,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이사를 가면 기존 할인은 자동으로 해지되므로, 새로운 주소지에서 반드시 ‘재신청’해야 합니다.
- 재신청은 한전 ON(온라인), 한전 고객센터(123), 방문 신청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며, 소급 적용이 안 되니 이사 당일 바로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출산가구 전기요금 할인, 누가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할인 대상 및 자격 조건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출산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가구 전기요금 할인’이라는 복지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출생일로부터 3년 미만인 영아가 1인 이상 포함된 가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기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거주하는 주소지 중 한 곳을 기준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혜택은 대가족 할인이나 다자녀 할인과는 중복으로 적용되지 않으니, 어떤 할인이 더 유리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할인율과 한도, 얼마나 절약될까
출산가구로 선정되면 매월 전기요금의 30%를 할인받게 됩니다. 다만 무제한으로 할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월 16,000원이라는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즉, 한 달 전기요금이 53,000원 이상 나왔다면 최대 16,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36개월 동안 꾸준히 혜택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니, 출산 준비 중이거나 이제 막 아이를 낳은 육아맘이라면 꼭 챙겨야 할 정부 혜택입니다.
| 구분 | 내용 |
|---|---|
| 할인 대상 | 주민등록표상 출생일로부터 3년 미만 영아가 포함된 가구 |
| 할인율 | 월 전기요금의 30% |
| 월 할인 한도 | 16,000원 |
| 할인 기간 | 출생일로부터 36개월이 되는 날이 속한 달까지 |
이사 후 재신청, 놓치면 손해
이사가면 할인이 자동 해지돼요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사 후 재신청입니다. 전기요금 복지할인은 신청자의 정보가 아닌,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이사를 가서 전출 신고를 하면, 이전 주소지에 적용되던 할인 혜택은 자동으로 해지됩니다. 전입신고를 했다고 해서 할인 혜택이 새로운 집으로 자동 승계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관리비 명세서를 보고서야 할인 내역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신청 방법, 어렵지 않아요
이사 후 재신청 방법은 처음 신청할 때와 동일합니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비대면 신청으로,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사 당일, 새로운 집의 전기요금 명세서나 관리비 고지서에 있는 ‘고객번호’를 확인한 후 바로 신청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청일 기준으로 할인이 적용되므로,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 신청 (한전 ON)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인 ‘한전 ON’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복지할인 신청’ 메뉴에서 ‘대가족/다자녀/출산가구’ 항목을 선택하고, 새로운 주소지의 고객번호와 신청자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구비 서류 없이 신청이 완료될 수 있습니다.
전화 신청 (한전 고객센터 123)
인터넷 사용이 어렵다면 한전 고객센터(국번 없이 123, 휴대폰은 지역번호+123)로 전화해서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담원에게 이사로 인한 출산가구 할인 재신청 의사를 밝히고, 안내에 따라 고객번호와 개인정보를 확인하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방문 신청
가까운 한전 지사나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직접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신청자 본인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대리 신청 시에는 위임장과 대리인의 신분증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신청 방법 | 준비물 및 절차 |
|---|---|
| 온라인 (한전 ON) | 새 주소지 고객번호,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폰 인증 |
| 전화 (123) | 새 주소지 고객번호, 본인 확인 정보 |
| 방문 | 신분증 (대리 신청 시 위임장, 대리인 신분증 추가) |
신청 전 확인해야 할 사항
아파트 거주자는 관리사무소 확인 필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 전기요금이 관리비에 통합되어 청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는 한전에 직접 신청하기 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일괄적으로 할인 신청을 대행해 주기도 하고, 한전에 개별적으로 신청한 후 그 사실을 관리사무소에 통보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관리비 명세서의 할인 내역을 통해 제대로 할인이 적용되고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객번호,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고객번호는 전기요금 할인 신청의 필수 정보입니다. 보통 전기요금 명세서(고지서) 상단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고지서가 없다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하거나 한전 고객센터(123)에 전화하여 주소지로 고객번호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