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에 좋다는 말을 듣고 큰 마음먹고 통풍 영양제 개다래정을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지긋지긋한 통증은 왜 그대로일까요? “이거 먹으면 괜찮아진다던데…” 하는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고, 밤마다 엄습하는 고통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으신가요? 혹시 나에게는 효과가 없는 건가, 아니면 제품을 잘못 고른 건가 하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통풍 영양제 개다래정 효과가 없다면 체크할 4가지
- 개다래정은 통풍 발작을 직접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닌, 요산 관리를 돕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 섭취하는 개다래정의 핵심 성분 함량이나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복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 영양제만 믿고 통풍에 나쁜 음식 섭취나 음주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미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급성 통풍 발작이 시작된 상태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영양제가 아닌 즉각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풍 영양제와 치료약의 차이 바로 알기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개다래정을 포함한 ‘통풍 영양제’는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통풍 약인 페북소스타트, 알로푸리놀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요산 생성을 억제하거나, 콜킨(콜히친)처럼 급성 발작 시 염증을 가라앉히는 전문의약품과는 그 역할이 다릅니다.
개다래의 핵심 성분인 이리도이드, 네페탈락톤 등은 요산 배출에 도움을 주어 장기적인 요산 수치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개다래정은 통풍의 근본 원인이 되는 고요산혈증을 관리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관리’와 ‘예방’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미 시작된 극심한 통증을 단번에 잠재우는 진통소염제와 같은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혹시, 제품 선택이나 복용법에 문제는 없나요
만약 꾸준히 섭취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현재 드시고 있는 제품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개다래정 제품이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아래의 기준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체크리스트 | 확인해야 할 사항 |
|---|---|
| 핵심 성분 함량 | 개다래 추출물의 함량, 특히 이리도이드와 같은 유효 성분의 함량이 충분히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함량이 미미하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
| 식약처 인증 및 GMP 마크 |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우수 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인증 시설에서 생산되었는지 확인하여 안전성과 품질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
| 화학 부형제 사용 여부 | 제품의 생산 편의성을 위해 사용되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화학 부형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 복용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
| 올바른 복용법 준수 | 제품에 명시된 권장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가 없다고 임의로 과다 복용하거나 섭취를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영양제만 믿고 생활 습관은 그대로인가요
아무리 좋은 통풍 영양제를 섭취하더라도, 통풍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통풍 관리는 영양제 섭취와 함께 반드시 생활 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식단 관리는 통풍 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풍 관리를 위한 식단 조절
통풍의 주범인 요산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서 대사되면서 생성되는 최종 산물입니다. 따라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통풍에 나쁜 음식 (고퓨린 함유): 동물의 내장(간, 곱창 등), 육즙, 베이컨,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맥주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술.
- 통풍에 좋은 음식 (저퓨린 함유): 대부분의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우유, 치즈), 계란, 곡류.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을 통해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기 때문에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비만 역시 통풍의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이미 시작된 ‘급성 통풍 발작’은 아닐까요
만약 개다래정을 먹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이 찢어질 듯 아프고 붉게 부어오르며 열감이 느껴진다면, 이는 ‘급성 통풍 발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은 관절에 쌓인 요산 결정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건강기능식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응급 상황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즉시 섭취하던 영양제를 중단하고 류마티스 내과나 정형외과 등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처방이 필요합니다. 통증 부위를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며 냉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풍 관리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통풍 영양제 개다래정은 꾸준한 요산 관리를 돕는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지만,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올바른 제품 선택과 더불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급성 통증 시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현명한 관리만이 지긋지긋한 통풍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