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로 푸조 5008을 눈여겨보고 계신가요?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압도적인 연비에 마음이 끌리지만, ‘그래도 디젤은 디젤인데…’하며 소음과 진동 때문에 망설이고 계시진 않나요? “수입 SUV라 조용하다던데, 정말일까?”, “아이들이 탈 차인데, 시끄럽고 떨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아마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시승기와 평가 속에서 길을 잃은 당신을 위해, 실제 오너들이 말하는 푸조 5008 디젤의 소음과 진동 수준을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푸조 5008 디젤 소음·진동, 핵심만 3줄 요약
- 냉간 시동 및 급가속 시에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 느껴지지만, 주행 안정화 이후 실내는 놀라울 정도로 정숙합니다.
- 아이들링(정차) 시 스티어링 휠이나 시트로 미세한 진동이 전달되나, 주행을 시작하면 거의 사라지는 수준입니다.
- 대부분의 오너들은 소음과 진동을 압도하는 연비, 공간 활용성, 그리고 운전의 재미에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
푸조 5008, 정말 ‘디젤’답지 않게 조용한가?
푸조 5008의 심장인 BlueHDi 엔진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예비 오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정숙성’입니다. 디젤 엔진의 태생적 한계인 소음과 진동을 푸조는 어떻게 풀어냈을까요? 실제 오너들의 평가를 종합해 상황별 체감 수준을 정리했습니다.
아이들링 및 저속 주행 시 체감 소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디젤은 디젤이다”라는 점을 완전히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아침 첫 시동을 걸 때나 주차장에서 저속으로 움직일 때, 디젤 엔진 특유의 ‘갤갤’거리는 소음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동급의 국산 SUV인 쏘렌토나 싼타페 디젤 모델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더 시끄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오히려 실내 방음 처리가 잘 되어 있어 외부에서 듣는 것보다 실내에서 느끼는 소음은 한결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창문을 닫으면 소음이 상당 부분 차단되어 일상적인 대화나 음악 감상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항속 주행의 정숙성
푸조 5008의 진정한 매력은 고속 주행에서 드러납니다. 일단 속도가 붙어 항속 주행에 들어가면, 언제 디젤 소음이 있었냐는 듯 놀라운 정숙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효율적인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엔진 회전수를 낮게 유지해 주기 때문입니다.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도 효과적으로 억제되어 있어 장거리 운전 시 피로감이 적다는 오너들의 평가가 많습니다. 패밀리카로서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순간이죠. 고속도로 연비는 그야말로 덤입니다.
| 주행 상황 | 실제 오너 체감 소음 수준 | 주요 특징 |
|---|---|---|
| 냉간 시동 | 디젤 특유의 엔진음 인지 가능 | 실내에서는 외부보다 작게 들림 |
| 저속 및 시내 주행 | 가속 시 엔진음 유입, 정차 시 조용함 | 국산 디젤 SUV와 유사하거나 약간 조용한 수준 |
| 고속 항속 주행 | 매우 정숙함 | 엔진 소음보다 풍절음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 |
소음보다 민감한 ‘진동’, 실제 오너 평가는?
소음보다 운전자와 동승자의 피로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진동’입니다. 푸조 5008의 진동 억제 능력은 어떨까요? 이 역시 오너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티어링 휠과 시트로 전해지는 진동
푸조 5008의 진동은 주로 신호 대기 등 정차 상황(아이들링)에서 미세하게 느껴집니다. 컴팩트 스티어링 휠과 시트를 통해 운전자에게 잔잔한 떨림이 전달되는데,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를 인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불쾌하다”거나 “신경 쓰인다”고 말하는 오너는 드물었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은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주행을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진동이 사라져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푸조 특유의 서스펜션 세팅과 탄탄한 기본기 덕분입니다.
경쟁 디젤 SUV 모델과 비교
경쟁 모델로 꼽히는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비교했을 때, 정차 시 진동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푸조 5008이 약간 더 억제되어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주행 중 승차감은 푸조가 조금 더 부드럽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는 푸조가 전통적으로 편안한 승차감에 강점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토션빔 서스펜션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승차감을 구현하는 것은 푸조의 오랜 노하우라 할 수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을 상쇄하는 5008만의 독보적 매력
설령 약간의 소음과 진동이 남아있다고 해도, 수많은 오너들이 푸조 5008을 선택하고 만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 단점들을 가볍게 덮어버리는 강력한 장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
푸조 5008을 패밀리카의 ‘교과서’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공간에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2열의 3개 시트가 모두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카시트 3개를 나란히, 그리고 완벽하게 ISOFIX로 장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다자녀 혜택을 노리는 가족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됩니다. 각 시트는 개별적으로 폴딩 및 슬라이딩이 가능하여 공간을 매우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3열 시트를 접으면 광활한 트렁크 용량이 확보되어 캠핑이나 차박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런 실용성은 동급의 어떤 SUV도 따라오기 힘든 푸조 5008만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연비와 합리적인 유지비
디젤 엔진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연비입니다. 푸조 5008의 복합연비는 기대 이상이며,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20km를 넘나드는 놀라운 연비를 보여준다는 오너들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이만한 경제성을 가진 7인승 SUV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요소수나 DPF 관리 등 디젤차 유지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면 자동차세나 기타 유지비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 없어 ‘가성비 수입 SUV’로 불리기에 충분합니다.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아이콕핏(i-Cockpit)과 주행 성능
푸조 5008은 단순히 실용적인 패밀리카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푸조의 상징인 아이콕핏(i-Cockpit)은 컴팩트 스티어링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형태의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토글 스위치로 구성되어 운전자에게 마치 전투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은 스티어링 휠을 통해 전달되는 직관적인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은 운전의 재미를 한층 높여줍니다. 디자인 역시 프레임리스 그릴과 ‘사자 송곳니’ 주간주행등(DRL)으로 대표되는 강렬한 인상을 주며, 프랑스 감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구매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푸조 5008 구매를 고려한다면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인지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통풍시트의 부재’입니다. 열선 시트와 안마 시트 기능은 있지만, 더운 여름철 한국 운전자들에게 필수 옵션으로 여겨지는 통풍시트가 빠진 점은 많은 오너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포칼(FOCAL) 오디오 시스템이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은 GT와 같은 상위 트림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제공되므로, 옵션 구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푸조 5008 디젤 모델은 약간의 소음과 진동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압도하는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 뛰어난 연비, 그리고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갖춘 매력적인 7인승 SUV입니다. 만약 당신이 완벽한 정숙성보다는 가족과의 실용성과 경제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푸조 5008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