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장만한 탐론 28-75 G2, 그런데 막상 찍어보니 이전 렌즈와 결과물이 크게 다르지 않아 실망하셨나요?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렌즈의 성능을 10%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렌즈를 카메라 바디에 마운트만 하고, 숨겨진 핵심 기능인 ‘탐론 렌즈 유틸리티(TAMRON Lens Utility)’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사실 이 기능 하나만 제대로 써도 사진과 영상의 퀄리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데 말이죠. 마치 최고급 스마트폰을 사서 전화와 문자만 쓰는 것과 같습니다.
탐론 28-75 G2 잠재력 100% 활용 비결 요약
- 나만의 단축키, 커스텀 버튼을 활용해 촬영 속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하세요.
- 포커스 링의 회전 방향과 감도를 조절하여 내 손에 딱 맞는 조작감을 만드세요.
- A-B 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영상 촬영 시 전문가 수준의 부드러운 초점 이동을 구현하세요.
- 렌즈 유틸리티를 통해 항상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하여 AF 성능과 안정성을 유지하세요.
탐론 렌즈 유틸리티란 무엇인가
탐론 28-75 G2(모델명 A063)는 단순히 광학 성능만 뛰어난 렌즈가 아닙니다. 렌즈 측면에 있는 USB-C 포트를 통해 PC와 연결하고, ‘TAMRON Lens Utility’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렌즈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소니 E마운트 뿐만 아니라 니콘 Z마운트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되는 강력한 기능입니다. 이 유틸리티를 통해 커스텀 버튼의 기능을 바꾸거나, 포커스 링의 작동 방식을 조절하고, 심지어 렌즈의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직접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니 24-70mm F2.8 GM II나 시그마 28-70mm F2.8 DG DN과 같은 경쟁 렌즈들과 해상력이나 화질을 비교하지만, 이 렌즈 유틸리티 기능이야말로 탐론 28-75 G2만의 독보적인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꿀팁 하나 커스텀 버튼, 나만의 치트키로 만들기
렌즈 경통에 자리한 동그란 버튼, 그냥 기본 설정으로만 사용하고 계셨나요? 이 커스텀 버튼(포커스 설정 버튼)은 렌즈 유틸리티를 통해 다양한 기능으로 변경할 수 있는 만능키입니다. 예를 들어, 인물 사진 촬영이 잦다면 Eye-AF 기능을 할당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피사체의 눈에 정확히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진을 즐겨 찍는다면 동물 Eye-AF를 설정해 빠르게 움직이는 반려동물의 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죠. 영상 촬영 시에는 미리 설정해 둔 두 지점 사이를 부드럽게 초점 이동시키는 A-B 포커스 기능을 할당해 브이로그나 제품 영상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커스텀 버튼에 할당 가능한 주요 기능
기능 이름 | 설명 | 추천 촬영 상황 |
---|---|---|
A-B 포커스 | 미리 설정한 두 개의 초점(A, B) 사이를 자동으로 이동시킵니다. 이동 속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 영상 촬영, 브이로그, 제품 리뷰 |
초점 프리셋 | 원하는 초점 위치를 저장해두고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즉시 해당 위치로 초점을 이동시킵니다. | 반복적인 구도의 인물, 제품 사진 |
AF/MF 전환 | 카메라 메뉴에 들어갈 필요 없이 버튼 하나로 자동 초점(AF)과 수동 초점(MF)을 빠르게 전환합니다. | 접사, 풍경 사진 등 정밀한 초점 조절이 필요할 때 |
포커스 링 기능 전환 | 포커스 링을 조리개 조절 링으로 기능을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영상 촬영 시 조리개 값 변경이 잦을 때 |
카메라 기능 할당 | 카메라 바디의 커스텀 메뉴에서 설정한 기능을 렌즈 버튼에 할당합니다. (예: Eye-AF) | 인물, 동물, 스냅 사진 |
꿀팁 둘 포커스 링, 내 손에 착 감기게 길들이기
수동 초점(MF)을 사용할 때 포커스 링의 방향이 다른 브랜드 렌즈와 달라 어색했던 경험, 없으신가요? 렌즈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포커스 링의 회전 방향을 익숙한 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영상 촬영에서 매우 중요한 ‘리니어(Linear) / 논리니어(Non-linear)’ 설정 변경도 가능합니다. 논리니어 방식은 링을 돌리는 속도에 따라 초점 이동량이 변해서 사진 촬영에는 편리하지만, 영상 촬영 시 일정한 속도로 초점을 옮기기 어렵습니다. 이때 리니어 방식으로 설정하면 링을 돌리는 각도만큼만 정확하게 초점이 이동하여, 마치 시네마 렌즈처럼 부드럽고 반복 가능한 ‘랙 포커스(Rack Focus)’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VXD 리니어 모터의 빠르고 정숙한 AF 성능과 더불어 영상 촬영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주는 기능입니다.
꿀팁 셋 영상의 퀄리티를 바꾸는 마법, A-B 포커스
A-B 포커스는 영상 촬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필살기입니다. 유튜버나 브이로그 제작자라면 특히 주목해야 할 기능이죠. 예를 들어, 영상 속에서 내가 소개할 제품(A지점)과 내 얼굴(B지점)을 미리 초점 위치로 저장해 둡니다. 그 후 커스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렌즈가 스스로 제품에서 얼굴로, 또는 얼굴에서 제품으로 아주 부드럽게 초점을 이동시켜 줍니다. 이때 초점이 이동하는 속도까지 여러 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느리고 감성적인 연출부터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 전환까지 자유자재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더 이상 어설프게 포커스 링을 돌리다 화면이 흔들리거나 초점이 빗나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니 a7m4, a7c와 같은 카메라 바디와 조합하여 사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꿀팁 넷 렌즈의 두뇌를 깨우는 펌웨어 업데이트
카메라 바디처럼 렌즈도 소프트웨어인 펌웨어를 통해 성능이 개선됩니다. 탐론은 렌즈 유틸리티를 통해 사용자 스스로 간편하게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새로운 펌웨어는 AF-C나 3D 트래킹과 같은 자동 초점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던 워블링(초점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개선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카메라 바디와의 호환성을 높여주는 등 렌즈의 성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렌즈를 구매한 초기에 한 번만 연결해보고 잊어버리지 말고, 주기적으로 탐론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새로운 펌웨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업데이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의 탐론 28-75 G2는 시간이 지나도 뒤처지지 않는,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전천후 렌즈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