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허리통증으로 밤새 뒤척여본 적 있으신가요?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지만, 잠 못 이룰 정도의 통증은 소중한 일상마저 무너뜨립니다. 당장 병원에 달려가기엔 시간이 여의치 않고, 이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약국에서 찾는 허리통증 약입니다.
잠 못 드는 허리통증, 핵심 정리
- 급성 허리통증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제 조합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자신의 통증 양상(뻐근함, 욱신거림, 저림 등)과 몸 상태에 맞는 성분을 약사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약물 복용과 함께 온찜질이나 냉찜질, 충분한 휴식, 바른 자세 유지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내 허리통증, 원인부터 알자
허리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허리통증은 대부분 허리 근육이나 인대가 놀라거나 손상되어 나타납니다.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거나, 갑작스럽게 허리를 비트는 등 허리 삐끗했을 때 주로 발생하며, 이를 ‘염좌’라고 부릅니다. 근육통과 함께 허리 염증 반응이 동반되어 욱신거리고 붓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가는 만성 허리통증이거나, 다리까지 저릿한 신경통, 좌골신경통 증상이 동반된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같은 척추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증상에 따른 허리통증 약국약 선택 가이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허리통증 약은 크게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로 나뉩니다. 경우에 따라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면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욱신거리고 부을 때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는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억제하여 허리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있습니다.
성분명 | 특징 | 대표 제품 |
---|---|---|
이부프로펜 | 진통, 소염, 해열 효과가 균형 잡혀있어 다양한 통증에 널리 사용됩니다. 위장장애 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 이지엔6, 애드빌, 스피드펜 |
덱시부프로펜 | 이부프로펜에서 활성 성분만 추출하여 적은 용량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며 위장장애 부작용을 줄였습니다. | 페인엔젤, 리렉스 |
나프록센 | 다른 성분에 비해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효과가 오래갑니다. 소염 효과가 강한 편이라 염증성 통증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탁센, 낙센, 아나프록스 |
아세트아미노펜(펜잘, 게보린 등) 성분도 진통 효과가 있지만, 소염 효과는 미미하여 염증이 동반된 통증에는 효과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 뻣뻣하게 뭉쳤을 때 근육이완제
허리를 삐끗하면 근육이 긴장하고 뭉치면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때 근육이완제는 과도하게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클로르족사존 성분이 대표적이며, 주로 진통제 성분과 복합된 형태로 출시됩니다. (예: 릴렉스펜, 담엔싹)
파스, 바르는 약, 먹는 약, 무엇이 다를까?
허리통증에는 먹는 약 외에도 파스나 겔 형태의 바르는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토프로펜이나 디클로페낙 같은 소염진통 성분이 포함된 파스는 통증 부위에 직접 작용하여 먹는 약의 전신 부작용(위장장애 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 약으로 유명한 샤론파스, 동전파스 등도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제품입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위장이 약한 경우 파스나 바르는 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 약, 똑똑하고 안전하게 복용하기
아무리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도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복용법과 흔한 부작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장애입니다.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사 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근육이완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나 기계 조작을 하는 사람은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해진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임의로 함께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은 특히 주의하세요
임산부나 수유부, 위궤양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약 복용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아스피린 천식이 있는 경우 일부 소염진통제 성분에 과민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만으로는 부족할 때 통증 완화 생활 습관
약물은 급한 불을 끄는 데 도움을 주지만, 근본적인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 찜질 요법: 통증 초기에는 냉찜질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자세 교정 및 스트레칭: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허리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 코어 근육 운동: 허리를 지지하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장기적으로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럴 땐 참지 말고 병원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으므로 즉시 정형외과,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등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약을 먹어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 다리 저림, 감각 이상, 마비 증상이 동반될 때
- 허리통증과 함께 열이 나거나 식은땀이 날 때
- 대소변을 가리기 힘든 증상이 나타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