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 출고의 설렘도 잠시, 소중한 내 차를 각종 스크래치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PPF, 랩핑, 틴팅 등 이른바 ‘테슬라 스타일랩’ 시공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큰맘 먹고 비싼 비용을 들여 시공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필름이 들뜨거나 기포가 생기고, 심지어 변색까지 일어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A/S를 받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시공 전에는 무엇이든 다 해줄 것처럼 이야기하던 업체가 막상 문제가 생기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테슬라 스타일랩,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시공 전 반드시 ‘보증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보증 기간과 범위를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 단순히 보증 기간만 볼 것이 아니라, 들뜸, 기포, 황변 등 구체적인 문제 발생 시 A/S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세부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 문제 발생 시 원활한 A/S를 받고 싶다면, 제조사가 인증한 공식 시공점 또는 지정점에서 시공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테슬라 스타일랩’ 시공 전, 왜 보증서와 A/S 규정이 중요할까요?
테슬라 오너들이 흔히 말하는 ‘테슬라 스타일랩’은 사실 공식적인 명칭은 아닙니다. 테슬라 출고 후 많은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보호하고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진행하는 페인트 보호 필름(PPF), 컬러 랩핑, 틴팅(썬팅) 등의 신차패키지 시공을 통칭하는 용어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시공들은 테슬라 서비스 센터가 아닌 외부 전문 시공 업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공 품질은 물론 사후 관리까지 업체별로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공을 결정하기 전에 보증 기간과 A/S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나의 권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페인트 보호 필름(PPF), 도장면 보호의 시작
PPF(Paint Protection Film)는 주행 중 발생하는 스톤칩(돌빵), 가벼운 스크래치, 문콕 등으로부터 차량의 도장면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고가의 테슬라 페인트를 오랫동안 신차처럼 유지하고 싶다면 PPF 시공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PPF 필름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외선에 의해 필름이 누렇게 변하는 ‘황변’ 현상이 발생하거나, 필름이 들뜨고 기포가 생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 PPF 필름은 셀프 힐링(Self-healing) 기능이나 발수 코팅 기능이 추가되어 관리 편의성을 높였지만, 근본적인 문제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시공 전, 황변, 변색, 들뜸, 기포와 같은 문제 발생 시 무상으로 재시공이 가능한지, 보증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PPF 시공 부위별 보증 확인은 필수
PPF는 전체 시공 외에도 손상이 잦은 부위만 선택적으로 시공하는 ‘프론트 패키지’나 ‘생활보호패키지’도 인기가 많습니다. 부위별 시공 시 각 부위에 대한 보증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주요 시공 부위 | 확인 필요 사항 |
|---|---|
| 본네트, 범퍼, 휀더, 헤드라이트 | 스톤칩 방어 성능 및 황변 발생 시 보증 여부 |
| 사이드미러, 도어컵, 도어엣지 | 스크래치 발생 시 필름의 내구성 및 A/S 정책 |
| 트렁크리드, B필러 하이그로시 | 들뜸 현상 발생 시 재시공 가능 여부 |
만약 사고로 인해 PPF가 손상되었다면 보험 처리를 통해 재시공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도 시공 업체에 미리 문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필름 제거 및 재시공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도 계약 전에 명확히 해야 합니다.
개성을 표현하는 컬러 랩핑, A/S도 개성 있을까?
컬러 랩핑은 차량 전체 또는 일부의 색상을 바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무광(사틴 랩핑)이나 유광 등 다양한 질감 표현이 가능하며, 크롬 부위를 검은색으로 덮는 ‘크롬죽이기(크롬 딜리트)’ 시공도 많이 찾습니다.
랩핑 역시 PPF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들뜸이나 변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굴곡이 심한 부위나 마감 부분의 시공 품질에 따라 내구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공 하자로 인한 문제 발생 시 A/S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제거 시 도장면에 손상을 주지는 않는지, 만약 손상이 발생했을 때 보상이 가능한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저가 필름의 경우 제거 시 끈끈이가 많이 남거나 심한 경우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틴팅(썬팅), 단순한 멋이 아닌 안전과 직결
틴팅은 단순히 프라이버시 보호나 멋을 위한 시공이 아닙니다. 열 차단율(IRR, TSER)을 높여 여름철 실내 온도 상승을 막고, 자외선으로부터 운전자와 내장재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필름의 농도(가시광선 투과율, VLT)는 야간이나 악천후 시 시인성과 직결되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3M의 크리스탈라인, 세라믹 시리즈나 루마, 솔라가드 등 다양한 브랜드의 필름이 있으며, 브랜드와 제품 등급에 따라 보증 기간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시공 후에는 반드시 정품 보증서를 발급받아 보관해야 합니다. 시공 불량으로 인해 유리와 필름 사이에 기포가 생기거나, 시야가 울렁거려 보이는 ‘무아레’ 또는 뿌옇게 보이는 ‘헤이즈’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재시공을 받을 수 있는지 A/S 규정을 명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테슬라 모델별 틴팅 시공 시 주의점
테슬라 모델Y나 모델3(특히 하이랜드)와 같이 거대한 글라스 루프를 가진 차량은 열 차단 성능이 뛰어난 필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델S나 모델X 역시 넓은 유리 면적을 자랑하는 만큼, 필름의 성능과 시공자의 기술력이 결과물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자 장비가 많아, 틴팅 필름이 GPS 수신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금속성 필름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차패키지, 현명하게 선택하고 관리하는 법
PPF, 랩핑, 틴팅 외에도 시트의 이염을 방지하는 ‘시트 코팅’, ‘하이패스 단말기’ 설치 등 다양한 시공이 신차패키지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어떤 시공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시공 전 신차 검수 서비스를 통해 차량의 초기 결함을 꼼꼼히 확인해주는지, 예약 및 구매 방법은 투명한지, 그리고 무엇보다 시공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는 A/S를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시공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시공 초기에는 필름이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 고압수 세차를 피하는 등 관리상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시공 업체로부터 정확한 관리 방법을 안내받고, 이를 잘 따라야 보증 기간 내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원활한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 인도 시에는 차대번호(VIN) 또는 RN번호를 이용해 보증서가 제대로 발급되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결국 만족스러운 ‘테슬라 스타일랩’의 완성은 단순히 좋은 제품과 화려한 기술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공 전 꼼꼼한 정보 확인과 더불어, 시공 후까지 책임지는 업체의 보증 정책과 A/S 규정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내 차의 가치를 높이고 오랫동안 만족스러운 카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