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혹은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앗’ 하는 순간 허리를 덮치는 찌릿한 통증, 경험해 보셨나요? 어제까지는 멀쩡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꼼짝도 못 하겠다면, 여러분은 ‘허리 삐끗’, 즉 ‘요추 염좌’를 겪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원에 가면 진단서에 ‘질병코드 S3350’이라는 낯선 코드가 찍혀있을 텐데요. 이 코드가 대체 무엇인지, 아픈 허리를 붙잡고 어떤 운동을 해야 빨리 회복되고, 어떤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되는지 막막하게 느끼실 겁니다. 이런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허리 통증과 질병코드 S3350 핵심 요약
- 질병코드 S3350은 ‘요추의 염좌 및 긴장’을 의미하며, 흔히 ‘허리 삐끗’으로 불리는 급성 요통의 원인이 됩니다. 이는 허리뼈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 급성기에는 휴식이 최우선이며, 통증이 줄어들면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코어 운동으로 나아가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회복 기간에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질병코드 S3350, 도대체 무엇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요추 염좌’ 또는 ‘요추부 염좌’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때 진단서에 함께 기재되는 것이 바로 질병코드 S3350입니다. 이는 ‘요추(허리뼈)의 염좌 및 긴장’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분류 기호로, 허리뼈를 지지하는 인대나 근육이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나 산업재해로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추 염좌의 주요 증상과 원인
요추 염좌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단연 허리 통증입니다.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져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육이 경직되어 뻣뻣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대부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갑자기 비트는 등 순간적인 과부하로 인해 발생합니다. 또한, 장시간 바르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만성 요통과 함께 급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허리가 아프면 덜컥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은 아닐까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세 질환 모두 허리 통증을 유발하지만,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요추 염좌는 주로 근육과 인대의 문제인 반면,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허리디스크는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자체가 좁아져서 발생하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 방문하여 엑스레이(X-ray)나 MRI 같은 영상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S3350 진단 후 초기 대응 및 치료 방법
급성 요통이 발생했다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이 발생한 직후 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을 통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후 통증이 다소 완화되면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통증이 있는데도 참고 움직이면 인대 손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1~2일 정도는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될까요?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제나 근이완제 같은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와 함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물리치료,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척추와 주변 근육을 바로잡는 도수치료도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을 직접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의원을 찾아 침 치료나 추나요법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비 보험 청구, 잊지 말고 챙기세요
질병코드 S3350으로 진단받았다면 실비 보험(실손 보험)을 통해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대부분의 치료 항목에 대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보험금 청구를 위해서는 진단서에 ‘S3350’ 코드가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하며,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 관련 서류를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다만, 가입한 보험 상품의 약관이나 가입 시기에 따라 자기부담금이나 보장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회복을 돕는 허리 통증에 좋은 운동
급성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면, 이제부터는 재발 방지를 위한 재활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본인의 몸 상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기간 및 회복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1단계: 굳은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통증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모든 동작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시행해야 합니다.
- 무릎 가슴으로 당기기: 바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양손으로 감싸고 가슴 쪽으로 지그시 당겨줍니다. 15~30초 유지 후 반대쪽도 동일하게 반복합니다.
- 고양이-소 자세: 네발 기기 자세에서 숨을 내쉬며 등을 고양이처럼 둥글게 말고, 숨을 들이마시며 허리를 아래로 내려 소처럼 만듭니다. 척추의 유연성을 높여줍니다.
- 이상근 스트레칭: 누운 자세에서 한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고, 아래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겨 엉덩이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2단계: 허리의 기둥을 세우는 코어 운동
스트레칭으로 몸이 충분히 풀렸다면, 이제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줄 코어 근육을 강화할 차례입니다. 코어 운동은 척추의 부담을 줄여 만성 요통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운동 이름 | 운동 방법 | 주의사항 |
|---|---|---|
| 브릿지 |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립니다. 엉덩이에 힘을 주어 골반을 들어 올려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합니다. 5~10초 유지 후 천천히 내려옵니다. | 허리를 너무 과도하게 꺾지 않도록 주의하고, 엉덩이 힘으로 들어 올리는 것에 집중합니다. |
| 버드독 | 네발 기기 자세에서 오른팔과 왼다리를 동시에 들어 올려 몸과 수평이 되도록 뻗습니다. 잠시 유지 후 제자리로 돌아와 반대쪽도 반복합니다. | 몸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복부에 힘을 주고, 허리가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 데드버그 | 누워서 무릎을 90도로 들어 올리고 팔은 천장을 향해 뻗습니다. 오른팔과 왼다리를 동시에 천천히 내렸다가 원래 자세로 돌아옵니다. 반대쪽도 반복합니다. | 동작 내내 허리가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복부를 계속 긴장시켜야 합니다. |
독이 되는 허리 통증에 나쁜 운동
허리가 아플 때 무턱대고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운동들은 허리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므로 회복 기간에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운동들
잘못된 상식으로 알려진 허리 강화 운동이나, 건강한 사람에게는 좋을지라도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해로운 운동들이 있습니다.
- 윗몸 일으키기 (Sit-up): 척추를 반복적으로 구부리는 동작은 디스크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 통증을 유발하고 부상 위험을 높입니다.
- 다리 들어 올리기 (Leg raise): 누워서 두 다리를 동시에 들어 올리는 동작은 허리 근육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허리 비틀기 스트레칭: 과도하게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손상된 인대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 데드리프트, 스쿼트 (부정확한 자세): 코어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무거운 무게로 이 운동들을 수행하면 허리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허리 건강 관리법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입니다.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펴고,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서 있을 때는 허리를 펴고 가슴을 여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 다리의 힘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허리 보호대를 잠시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은 오히려 허리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