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 대상자, 부모님께 꼭 알려드려야 할 6가지 정보



부모님께 건강하시냐고 안부 전화는 자주 드리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국가건em>강검진 정보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아직 괜찮다”, “바쁘다”는 핑계로 매년 돌아오는 소중한 건강 체크 기회를 놓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국가건강검진의 모든 것을 자녀인 우리가 먼저 꼼꼼히 챙겨 알려드려야 합니다.

부모님 건강검진,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우리 부모님이 올해 검진 대상자인지 쉽고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
  •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필수 검진 항목과 주기 완전 정복
  • 검진을 받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과 검진 전후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우리 부모님,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는 가입 자격에 따라 나뉩니다. 크게 직장에 다니는 자녀의 건강보험에 등록된 ‘피부양자’, 직접 보험료를 납부하는 ‘지역가입자’, 그리고 직장에 다니시는 ‘직장가입자’로 구분됩니다. 의료급여를 받는 ‘의료급여수급권자’ 역시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은 출생연도입니다. 홀수 해에는 홀수년도에 태어난 사람이, 짝수 해에는 짝수년도에 태어난 사람이 검진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가 짝수년도라면 1958년, 1960년생처럼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인 부모님이 대상자가 됩니다. 하지만 직업의 특성에 따라 검진 주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사무직 근로자는 2년에 1번 검진을 받지만, 비사무직 근로자는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가장 정확하고 간편하게 대상자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공동인증서나 간편인증으로 로그인하면 올해 검진 대상 여부와 받을 수 있는 검진 항목까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전화(1577-1000)로 문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추가되는 검진 항목,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가건강검진은 모든 대상자가 공통으로 받는 ‘일반건강검진’과 특정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추가되는 ‘성연령별 검사항목’ 및 ‘암검진’으로 구성됩니다.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어떤 검사들이 포함되는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 공통 검사항목

공통 검사항목은 신체 상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장, 체중,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 비만도를 확인하고, 시력과 청력 검사도 진행됩니다. 혈압 측정은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로는 빈혈(혈색소), 당뇨병(공복혈당), 신장기능(신사구체여과율, 혈청크레아티닌), 간기능(AST, ALT, 감마지티피),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등을 확인합니다. 소변검사를 통해서는 신장 질환의 지표가 되는 요단백을 검사하며, 흉부 X-ray 촬영으로 폐결핵과 같은 흉부 질환을 살펴봅니다. 기본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구강검진도 포함됩니다.



부모님 연세에 맞춰 꼭 챙겨야 할 검사들

특정 연령대에 접어들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성연령별 검사항목이 추가됩니다. 만 24세 이상 남성과 만 40세 이상 여성은 4년 주기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받게 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인 만 54세, 66세에 골다공증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을 살피는 검사도 중요합니다. 20대부터 우울증 검사가 주기적으로 시행되며, 만 66세 이상은 2년마다 인지기능장애 선별검사를 통해 치매 위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만 40세에는 치면세균막검사를, 만 66, 70, 80세에는 낙상 위험 등을 평가하는 노인신체기능검사를 받게 됩니다.

6대 암검진, 종류와 대상 연령

한국인에게 발병률이 높은 6대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암검진은 국가건강검진의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암검진 비용은 공단에서 90%를 부담하고 본인은 10%만 부담하면 되지만,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은 전액 무료입니다. 건강보험료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본인부담금 없이 모든 암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암 종류 대상 검진 주기 검사 방법
위암 만 40세 이상 남녀 2년 위내시경 검사
대장암 만 50세 이상 남녀 1년 분변잠혈검사 (이상 시 대장내시경)
간암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 6개월 간초음파,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유방암 만 40세 이상 여성 2년 유방촬영
자궁경부암 만 20세 이상 여성 2년 자궁경부세포검사
폐암 만 54세~74세 고위험군 2년 저선량 흉부 CT

혹시 모를 불이익, 과태료 규정은

많은 분들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까 걱정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역가입자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도 직접적인 과태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직장가입자의 경우는 다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는 소속 근로자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회사가 건강검진을 안내하는 등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사업주에게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회사가 여러 차례 검진을 안내하고 권고했음에도 근로자 본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검진을 거부했다면 근로자에게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과태료보다 더 큰 불이익은 건강을 잃는 것입니다. 국가 암검진을 통해 암을 진단받으면 암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검진을 받지 않고 나중에 암이 발견되면 이러한 지원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고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검진 예약부터 결과 확인까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로 확인되었다면, 검진을 받을 병원을 찾아 예약해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병원 및 의원 찾기’ 메뉴를 이용하면 주소지 근처의 검진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전날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검진 전날 지켜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 금식 오전 검진이라면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부터, 오후 검진이라면 밤 12시 이후부터 금식해야 합니다. 금식 중에는 물, 껌, 사탕, 담배도 피해야 합니다.
  • 식단 검사 2~3일 전부터는 과음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약물 복용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 후 검진 전 복용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아스피린, 와파린 같은 항혈전제나 항응고제는 내시경 조직검사 시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일주일 전부터 중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압약이나 심장질환 약은 검진 당일 이른 새벽에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당뇨약이나 인슐린 주사는 검진 당일 아침에는 절대 투약하면 안 됩니다.
  • 여성 생리 기간에는 소변검사나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생리가 끝난 후로 검진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가임기 여성은 검사 전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과 통보와 그 이후

검진 결과는 보통 15일 이내에 검진받은 기관에서 우편이나 이메일로 발송해 줍니다. 검진 결과표를 받으면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1차 검진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오면, 가까운 병의원에서 2차 검사인 확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2차 검사를 통해 질병이 확진되면 꾸준한 치료와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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