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약, 혹시 약국에서 더 저렴한 약으로 바꿔달라고 해도 괜찮을까요?
혹시 매달 나가는 통풍약 값이 부담스러우셨나요? ‘평생 먹어야 할 약이라는데….’ 하는 생각에 한숨부터 나오셨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물가가 오를 때는 약값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기 마련이죠. 그래서 약국에 가서 “혹시 더 저-렴한 약은 없나요?”라고 물어보고 싶지만, ‘의사가 처방해준 약인데 마음대로 바꿔도 되나?’ 하는 걱정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통풍약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통풍약 제네릭, 핵심만 콕콕!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습니다. 약국에 처방전을 가져가서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복제약)으로 변경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과 효과, 안전성이 동일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출시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복용하셔도 됩니다.
약값 부담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통풍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제네릭(복제약), 오리지널 약과 무엇이 다른가요?
오리지널 약과 제네릭, 쌍둥이 같은 약
새로운 약이 개발되면, 개발한 제약사는 특허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권리를 가집니다. 이 약을 ‘오리지널 약’이라고 부릅니다. 특허 기간이 끝나면 다른 제약사에서도 이 약과 동일한 성분, 함량, 제형으로 약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제네릭(복제약)’입니다.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이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만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험은 우리 몸에 약이 흡수되는 속도와 양이 오리지널 약과 동등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과 거의 동일한 효과와 안전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분 | 오리지널 의약품 | 제네릭 의약품 (복제약) |
---|---|---|
개발 | 신약 개발 (장기간, 막대한 비용 투자) | 오리지널 약의 특허 만료 후 복제 생산 |
주성분 및 함량 | 최초 개발 성분 |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 |
효능 및 효과 |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 |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통과) |
가격 | 상대적으로 높음 | 상대적으로 저렴함 |
대표적인 통풍 치료 성분과 제네릭
통풍 치료에는 주로 요산 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푸리놀’이 있습니다. 이 성분들 역시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 페북소스타트 (Febuxostat)
- 오리지널 약: 페브릭정 (SK케미칼)
- 주요 제네릭: 펙소스타정 (한미약품), 유소릭정 등 다수
- 알로푸리놀 (Allopurinol)
- 오리지널 약: 자이로릭정 (삼일제약)
- 주요 제네릭: 유유알로푸리놀정 등 다수
이 외에도 급성 통풍 발작 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콜히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됩니다.
약국에서 제네릭으로 변경, 어떻게 요청하나요?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방문하여 약사에게 “같은 성분의 저렴한 약으로 주세요” 또는 “제네릭으로 변경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약사는 환자의 요청에 따라 동일 성분, 동일 함량, 동일 제형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조제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의사가 처방전에 ‘대체 불가’ 표시를 한 경우에는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만약 복용하던 약을 제네릭으로 바꾼 후 피부 발진, 위장장애 등 이전에 없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알로푸리놀 성분은 일부 환자에게서 드물게 중증피부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통풍, 약만 먹으면 끝일까요?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
통풍은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고 식이요법만으로 관리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통풍 발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 치료와 함께 아래와 같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풍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
- 식이요법: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맥주를 포함한 주류, 치킨과 같은 튀김류, 고기 내장, 등푸른 생선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 섭취도 자제해야 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10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은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요산 생성을 촉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금주 및 절주: 알코올은 체내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범입니다. 특히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아 통풍 환자에게 매우 해롭습니다.
통풍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의사 또는 약사와의 꾸준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약물 복용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값 부담이 크다면 주저하지 말고 약국에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문의하여 현명하게 통풍을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