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e-2008 오너이신가요? 혹시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거리가 기대보다 짧아 실망하신 적 없으신가요? 특히 겨울철만 되면 뚝뚝 떨어지는 전비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 받고 구매한 걸 후회하고 계시진 않나요? 많은 오너분들이 이 문제를 겪지만, 사실 아주 간단한 버튼 하나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B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기능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당신의 푸조 e-2008은 전혀 다른 효율을 보여줄 것입니다.
푸조 e-2008 전비, B모드 하나로 끝내는 3줄 요약
- B모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때 강력한 회생제동을 걸어 버려지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50kWh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입니다.
- 시내 주행이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B모드를 사용하면 주행거리를 눈에 띄게 늘릴 수 있습니다.
- 원페달 드라이빙과 유사한 주행 감각으로 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줄여주어 운전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회생제동 B모드, 도대체 무엇일까요?
전기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회생제동’입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 브레이크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단순히 속도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똑똑한 기능이죠. 푸조 e-2008은 이 회생제동을 극대화하는 주행 모드를 탑재했는데, 그것이 바로 ‘B모드(Brake Mode)’입니다.
기본 주행 모드인 ‘D모드’에서도 약한 회생제동이 작동하지만, 기어 셀렉터를 한 번 더 당겨 B모드로 전환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훨씬 강력한 감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낮은 기어로 엔진 브레이크를 거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질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안한 주행을 돕습니다.
B모드,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일까?
도심 주행의 필수 아이템
B모드의 진가는 신호등이 많고 교통 체증이 잦은 도심 주행에서 발휘됩니다.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B모드를 사용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에너지를 열로 날려버리는 대신, 그 에너지를 차곡차곡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잦은 페달 조작 없이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속도 조절이 가능해져 ‘원페달 드라이빙’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이는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효과도 가져옵니다. 실제로 출퇴근길 정체 구간에서 배터리 잔량이 크게 줄지 않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긴 내리막길은 B모드에게 최고의 무대입니다. D모드로 주행할 때보다 훨씬 강력한 회생제동으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며 배터리를 충전합니다. 마치 작은 발전소를 차에 싣고 다니는 것과 같죠. 퓨얼컷(Fuel-cut) 기능이 있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회수하기 때문에, 내리막길이 끝나면 오히려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B모드가 정답은 아닙니다. 고속도로처럼 일정 속도로 계속 달리는 환경에서는 B모드를 끄고 D모드로 주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강력한 회생제동은 불필요한 감속을 유발하여 오히려 전비에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활용하며 탄력 주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푸조 e-2008, B모드 사용 시 오너들이 말하는 장점과 단점
푸조 e-2008의 B모드는 오너 평가가 명확하게 갈리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도 있지만, 독특한 주행 감각 때문에 단점도 존재합니다.
| 구분 | 장점 | 단점 |
|---|---|---|
| 전비/주행거리 | 체감상 10~15% 주행거리 향상, 특히 도심 주행에서 효과 탁월 | 운전 습관에 따라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며, 고속 주행 시 비효율적일 수 있음 |
| 승차감/핸들링 | 원페달 드라이빙으로 운전이 편안해짐. 컴팩트 스티어링 휠과 결합해 민첩한 핸들링 가능 | 회생제동 시 발생하는 특유의 울컥거림에 동승자가 멀미를 느낄 수 있음 |
| 운전 재미 | 엔진 브레이크처럼 적극적인 감속이 가능해 스포티한 주행 감각 제공 | 부드러운 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는 이질감과 부자연스러움을 유발할 수 있음 |
B모드와 함께 알면 좋은 e-2008 전비 관리 팁
주행 모드를 스마트하게 활용하기
푸조 e-2008은 에코(Eco),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합니다. 전비에 가장 유리한 것은 당연히 에코 모드입니다. 모터 출력을 제한하고 공조 장치 사용을 최적화하여 전력 소비를 최소화합니다. 일상 주행에서는 에코나 노멀 모드를 사용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원할 때만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겨울철 배터리 효율 관리
전기차 오너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겨울철 배터리 효율 저하입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MyPeugeot® 앱의 ‘사전 공조’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발 전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에서 미리 실내 온도를 높여두면, 주행에 사용될 배터리 전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히터 사용을 줄이고 열선 시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쟁 차종과의 차이점
푸조 e-2008은 소형 SUV 전기차 시장에서 코나 EV, 니로 EV와 같은 국산 경쟁 차종과 경쟁합니다. 국산 전기차들이 스티어링 휠 뒤의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회생제동 단계를 여러 단계로 조절하는 방식을 제공하는 반면, e-2008은 D모드와 B모드로 단순화했습니다. 이는 복잡한 조작 없이 직관적인 사용을 선호하는 푸조의 ‘프랑스 감성’이 반영된 설계 철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3D 아이콕핏(i-Cockpit)과 토글 스위치 등 독창적인 실내 디자인과 어우러져 e-2008만의 개성을 만들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