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찢어질 듯 아프고 퉁퉁 부어오른 경험, 있으신가요? 바람만 스쳐도 소름 끼치는 통증에 밤새 잠 못 이루셨나요? 바로 ‘왕의 병’이라 불리는 통풍의 급성 발작 증상일 수 있습니다. 당장 병원에 가기 힘든 상황, 약국에서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통풍 약국약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부작용은 없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한 줄의 정보가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밤을 끝내줄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통풍 약국약, 핵심만 콕 집어 알려드립니다
- 급성 통풍 발작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켜 줍니다.
- 콜히친(콜킨)은 NSAIDs 사용이 어렵거나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는 급성 발작 치료 전문의약품입니다.
- 만성 통풍 관리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같은 전문의약품으로 꾸준히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급한 불부터 끄자! 급성 통풍 발작에 사용하는 약
급성 통풍 발작은 혈액 속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에 쌓여 극심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 붓기, 발적, 열감 등 염증 반응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당장 병원 방문이 어렵다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
통풍 환자의 통증은 대부분 염증이 원인이기 때문에, 단순 진통제보다는 소염 효과가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들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통풍 발작 시 가장 먼저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나프록센과 이부프로펜이 있습니다.
주요 성분별 효과와 특징
| 성분 | 특징 | 대표 제품 | 복용 시 주의사항 |
|---|---|---|---|
| 나프록센 (Naproxen) | 작용 시간이 길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 시 초기 용량을 복용한 후 8시간 간격으로 추가 복용할 수 있습니다. | 탁센, 나렉신 |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식사 후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이부프로펜 (Ibuprofen) | 비교적 위장 부담이 적고 진통 및 소염 효과가 빠릅니다.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 이지엔6, 부루펜 |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장기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
2. 콜히친 (Colchicine)
콜히친(제품명: 콜킨정)은 통풍 발작 치료에 특이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백혈구가 염증 부위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통풍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NSAIDs에 반응이 없거나 위장 장애 등으로 사용이 어려울 때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콜히친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므로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콜히친,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 통풍 발작의 첫 징후가 보일 때, 즉시 복용해야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 설사, 구토, 복통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독성이 강해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른 정확한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 신장이나 간 기능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복용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관리, 만성 통풍 약
급성 발작의 불을 껐다면, 이제는 재발을 막기 위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혈중 요산 수치를 정상 범위로 낮추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약들은 통풍 결절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1. 알로푸리놀 (Allopurinol)
알로푸리놀(제품명: 자이로릭)은 우리 몸에서 요산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온 가장 대표적인 만성 통풍 치료제입니다.
다만 일부 환자에게서 과민반응(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등)과 같은 심각한 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복용 전 유전자 검사를 권고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의 감독하에 저용량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2. 페북소스타트 (Febuxostat)
페북소스타트(제품명: 페브릭)는 알로푸리놀과 같이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최신 약물입니다. 알로푸리놀에 부작용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요산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더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복용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통풍 약국약,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통풍 관리는 단순히 약을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올바른 약물 선택과 함께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일반의약품 vs 전문의약품, 차이를 아시나요?
급한 통증을 잡기 위한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는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콜히친,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통풍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할 생활 습관
- 식단 관리: 퓨린(Purine) 함량이 높은 음식(붉은 고기, 내장류, 등푸른 생선)과 과당이 많은 음료 섭취를 줄이는 저퓨린 식단을 실천해야 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소변을 통한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 금주: 알코올, 특히 맥주는 요산 수치를 급격히 높여 통풍 발작을 유발하는 가장 큰 적이므로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고요산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통풍 예방에 중요합니다.
통풍 약에 대한 흔한 질문들 (FAQ)
Q1. 통풍 발작이 왔을 때 타이레놀을 먹어도 되나요?
아닙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 효과는 있지만, 통풍의 주된 원인인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통풍 발작에는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더 효과적입니다.
Q2. 통풍 약, 장기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만성 통풍 관리를 위한 요산 저하제는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의사의 지도 아래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간과 신장 기능을 모니터링한다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요산 수치가 다시 올라가 통풍이 재발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Q3. 약을 먹는 것 외에 통증을 줄일 방법이 있나요?
급성 발작 시에는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을 하는 것이 통증과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픈 관절을 심장보다 높게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대로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