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을 앞두고 열심히 훈련 계획을 세우고 달리셨나요? 그런데 풀코스 후반부만 되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힘이 들어 개인 최고 기록(PB) 달성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많은 러너들이 레이스 운영의 핵심인 ‘에너지 보급’ 타이밍을 놓쳐 아쉬움을 삼킵니다. 특히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춘천 마라톤 코스는 전략적인 에너지젤 섭취가 기록 단축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에너지젤 섭취, 핵심 3줄 요약
- 몸이 지치기 전인 10~15km 구간에서 첫 에너지젤을 섭취하여 에너지 고갈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춘천댐’이라는 가장 힘든 오르막 구간을 앞둔 25~28km 지점에서 두 번째 젤을 보충해 최대 고비를 넘길 힘을 비축해야 합니다.
-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35km 이후, 적절한 추가 보급은 페이스 유지를 도와 ‘가을의 전설’을 성공적으로 완주하게 만듭니다.
에너지젤, 레이스의 숨은 조력자
마라톤 풀코스는 우리 몸에 저장된 에너지를 거의 모두 소진하는 극한의 도전입니다. 특히 레이스 후반부에는 주요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고갈되면서 ‘벽’에 부딪히는 듯한 급격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에너지젤(파워젤)은 농축된 탄수화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여 고갈된 에너지를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배고플 때 먹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에너지 고갈 시점을 예측하고 한발 앞서 섭취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물론, 성공적인 레이스를 위해서는 대회 전 꾸준한 훈련을 통한 지구력 향상과 카보로딩 식단 조절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대회 당일, 러닝화와 러닝복 만큼이나 중요한 준비물이 바로 이 에너지젤입니다. 훈련 때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하며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춘천 마라톤 코스 맞춤, 4구간 에너지젤 섭취 타이밍
춘천 마라톤은 아름다운 의암호 풍경을 자랑하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 때문에 페이스 조절이 까다로운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코스 특성을 이해하고 구간별로 최적의 에너지젤 섭취 타이밍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구간: 선제적 방어 (10km ~ 15km)
레이스 초반, 몸이 가볍고 힘이 넘칠 때 에너지젤 섭취는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에너지젤의 핵심은 ‘예방’입니다. “지치기 전에 섭취한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10km를 지나 의암호를 따라 달리는 평지 구간에서 첫 젤을 섭취하면, 이후 본격적인 에너지 소모 구간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가민(Garmin)이나 순토(Suunto) 같은 스마트워치로 페이스를 확인하며,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구간: 최대 고비 대비 (25km ~ 28km)
춘천 마라톤의 승부처는 바로 ‘춘천댐’으로 향하는 길고 완만한 오르막 구간입니다. 많은 초보 러너와 베테랑 러너 모두 이 구간에서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경험합니다. 따라서 이 오르막이 시작되기 직전인 25~28km 지점은 두 번째 에너지젤 섭취의 최적 타이밍입니다. 섭취한 젤이 몸에 흡수되어 에너지로 전환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오르막을 오를 때 필요한 힘을 정확한 순간에 얻을 수 있습니다. 급수대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젤을 먹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구간: 페이스 유지와 정신력 강화 (35km ~ 37km)
풀코스의 ‘진짜 시작’이라고 불리는 35km 지점은 대부분의 러너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최고조에 달하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섭취하는 세 번째 에너지젤은 단순히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을 넘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는 ‘멘탈 관리’의 역할도 합니다. 페이스메이커나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며 이 힘든 구간을 극복한다면, 서브4나 서브3와 같은 목표 기록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4구간: 마지막 스퍼트를 위한 선택 (필요시)
마지막 4번째 젤은 모든 주자에게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35km 이후에도 에너지 고갈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 내 개인 최고 기록(PB)을 경신하고 싶다면 추가 섭취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공지천의 결승선이 보이기 시작할 때, 이 마지막 부스터는 짜릿한 완주의 기쁨을 안겨줄 것입니다. 단, 훈련 때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젤을 대회 당일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에너지젤 섭취 꿀팁과 주의사항
효과적인 에너지젤 섭취를 위해서는 몇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에 러닝화, 싱글렛, 컴프레션 웨어 등과 함께 꼭 포함시켜야 할 팁들입니다.
팁 | 상세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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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함께 섭취하기 | 에너지젤은 농도가 높아 물 없이 섭취하면 흡수가 더딜 수 있습니다. 반드시 5km마다 위치한 급수대에서 물과 함께 섭취하여 흡수율을 높이고 위장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전 훈련은 필수 | 대회 당일 처음 먹는 젤은 절대 금물입니다. 장거리 훈련 시 다양한 젤을 테스트하며 본인에게 맞는 제품과 섭취 타이밍, 그리고 개수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
깔끔한 뒷정리 | 아름다운 춘천의 코스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사용한 젤 포장지는 러닝 벨트나 주머니에 보관했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성숙한 러너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
전해질 보충 병행 | 땀으로 많은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되므로, 에너지젤 외에도 전해질 캔디나 음료를 함께 보충하면 근육 경련과 같은 부상 방지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