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e2008 주행거리 고민, 핵심 해결책 3가지
- 출발 전 충전기를 꽂은 채로 미리 차량을 따뜻하게 데워두면, 주행용 배터리 소모 없이 쾌적한 주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차량 전체를 데우는 히터 대신, 몸을 직접 따뜻하게 하는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즉시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제동 B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버려지는 에너지까지 알뜰하게 모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푸조 e-2008, 겨울만 되면 왜 작아질까
프랑스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DRL(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그리고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3D 아이콕핏(i-Cockpit). 푸조 e-2008은 수많은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소형 SUV 전기차입니다. 하지만 혹시 겨울철만 되면 급격히 줄어드는 주행거리 때문에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분명 계기판에는 넉넉한 주행거리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히터를 켜자마자 숫자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가슴 졸였던 경험, 푸조 e-2008 오너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는 차량의 단점이라기보다는, 모든 전기차가 가진 공통적인 특징에 가깝습니다. 낮은 기온은 배터리 자체의 화학 반응을 둔하게 만들고, 실내 난방을 위해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매력적인 내 차를 겨울 내내 차고에만 모셔둘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몇 가지 주행 습관과 기능 활용법만 익힌다면, 겨울철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사전 공조’ 기능, 선택이 아닌 필수
겨울철 주행거리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첫 번째는 바로 ‘사전 공조’ 기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전 공조란, 차량에 탑승하기 전, 충전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미리 스마트폰 앱이나 차량 설정을 통해 실내 온도를 원하는 만큼 높여두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하면 차량의 주 동력원인 50kWh 배터리의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충전기의 전력으로 실내를 데울 수 있습니다. 추운 아침, 차가운 차에 타서 히터를 최대로 가동하는 것은 배터리 효율에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사전 공조 기능을 활용하면, 따뜻하고 쾌적한 상태로 바로 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행 시작부터 배터리를 100% 주행에만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완속 충전 환경이 갖춰진 아파트나 주택 거주 오너분들께 매우 유용한 팁입니다.
히터는 거들 뿐, 진짜 난방은 열선으로
두 번째 비결은 난방 방식의 변화입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장치 중 하나가 바로 실내 전체 공기를 데우는 방식의 히터(PTC 히터)입니다. 물론 푸조 e-2008에는 효율적인 히트 펌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 히터를 강하게 트는 것은 전비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이때 히터 설정 온도를 20~22도 정도로 약간 서늘하게 맞추고, 그 대신 운전자의 몸에 직접 열을 전달하는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담요를 덮는 것이 방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효율적인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알뤼르(Allure), GT 라인(GT Line) 트림 모두 열선 시트가 기본으로 제공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습관만으로도 체감 온도는 충분히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도심 주행이나 일상 주행 시 유지비를 절약하는 아주 스마트한 방법입니다.
주행 습관의 작은 변화, 주행거리를 늘리다
주행 중에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습니다. 바로 운전자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작은 습관의 변화입니다.
회생제동 B모드, 아는 만큼 똑똑해진다
푸조 e-2008의 기어 셀렉터 주변에는 ‘B’라고 적힌 버튼이 있습니다. 바로 회생제동 단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B모드(Brake Mode)입니다. 회생제동이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모터가 발전기처럼 작동하여 버려지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다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입니다. B모드를 활성화하면 이 기능이 극대화되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마치 브레이크를 밟는 것처럼 강력한 감속이 이루어집니다. 처음에는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신호등이 많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B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잃어버렸던 주행거리를 다시 되찾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주행 모드 | 특징 | 설명 |
|---|---|---|
| 에코(Eco) | 에너지 효율 극대화 | 모터 출력과 공조 시스템 작동을 제한하여 주행거리를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모드입니다. 겨울철에는 B모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 노멀(Normal) | 균형 잡힌 주행감 | 출력과 효율 사이의 균형을 맞춰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 가장 적합합니다. |
| 스포츠(Sport) | 역동적인 성능 | 모터의 출력을 최대로 사용하여 짜릿한 가속감을 제공하지만, 에너지 소모가 가장 큽니다. |
타이어 공기압, 기본 중의 기본
의외로 많은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타이어 공기압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내부의 공기도 수축하여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낮아집니다.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는 지면과의 마찰 저항이 커져, 같은 거리를 가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즉, 전비가 나빠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고, 운전석 문 안쪽에 표시된 차량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주행거리를 늘릴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핸들링과 승차감을 유지하고 타이어 수명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주차와 충전의 작은 지혜
마지막으로, 주차와 충전 습관도 배터리 효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능하다면 차가운 옥외 주차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가 너무 차갑게 식는 것을 막아주어 다음 날 주행 시 더 나은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충전 시에는, 주행을 마친 직후 배터리가 아직 온기를 머금고 있을 때 충전기에 연결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배터리가 완전히 차갑게 식은 상태에서 충전을 시작하면, 배터리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높이는 데 일부 에너지가 먼저 사용되어 실제 충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푸조 e-2008의 50kWh 배터리는 8년 16만 km라는 넉넉한 보증 기간을 제공하므로, 올바른 관리 습관과 함께라면 오랫동안 든든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