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입문백, 데일리백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가든파티 23’. 완벽해 보이는 이 명품 가방에 숨겨진 단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매장에서, 혹은 수많은 ‘오픈런’ 후기 속에서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 큰마음 먹고 구매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속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윌리, 이너백까지 장만하며 애지중지 관리할 준비를 마쳤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면 당황스럽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당신이 몰랐던 에르메스 가든파티 23의 치명적인 단점 세 가지를 솔직하게 파헤쳐 봅니다.
에르메스 가든파티 23 구매 전 필수 체크리스트
- 흐트러짐에 약한 우아한 쉐입, ‘각무너짐’ 현상을 감당할 수 있는가?
- 스크래치와 오염에 생각보다 취약한 가죽,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괜찮은가?
- 보안에 허술한 단 하나의 똑딱이, 중요한 소지품을 안심하고 넣을 수 있는가?
–
우아함의 배신, 각무너짐 현상
에르메스 가든파티 23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럽고 우아한 쉐입입니다. 하지만 이 매력은 동시에 가장 큰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부드러운 네곤다 가죽이나 바쉬 컨트리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시간이 지나거나 소지품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쉽게 ‘각무너짐’ 현상이 발생합니다. 처음 매장에서 봤던 탄탄하고 예쁜 모양은 온데간데없이 축 처진 모습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이너백, 선택이 아닌 필수
이러한 각무너짐을 방지하고 내부 오염을 막기 위해 ‘이너백’ 사용은 거의 필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너백을 사용하면 가방의 쉐입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고,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방 자체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형태 유지를 위해 추가 비용을 들여 이너백을 꼭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이너백 무게까지 더해져 가방의 전체적인 무게가 늘어나는 것도 단점입니다.
생각보다 예민한 그녀, 스크래치와 오염
데일리백으로 가든파티 23을 선택했다면, 스크래치와 오염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에르메스의 가죽은 물론 최고급 송아지 가죽이지만, 생각보다 외부 자극에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상 속 스크래치와 이염의 공포
네곤다 가죽은 작은 마찰에도 스크래치가 생기기 쉽고, 한번 생긴 스크래치는 복원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손톱이나 열쇠 같은 날카로운 물건에 매우 취약합니다. 캔버스 소재의 경우, 가죽보다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지만 오염과 이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청바지와 함께 코디했다가 가방에 푸른색이 이염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밝은 시즌 컬러를 선택할 때는 더욱 신중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가죽 종류별 특징 비교
가죽 종류 | 장점 | 단점 |
---|---|---|
네곤다 (Negonda) | 부드러운 촉감, 자연스러운 광택 | 스크래치와 각무너짐에 취약 |
바쉬 컨트리 (Vache Country) | 탄탄한 질감,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움 | 물에 닿으면 얼룩 발생 가능성 |
캔버스 (Canvas) & 가죽 조합 | 가벼운 무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오염 및 이염에 매우 취약, 변색 우려 |
보안의 허점, 단 하나의 클루드셀
가든파티의 상징과도 같은 잠금장치, ‘클루드셀’ 은장 또는 금장 똑딱이입니다. 한 손으로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이 편리함이 때로는 불안함으로 다가옵니다. 지퍼나 다른 잠금장치 없이 오직 이 똑딱이 하나에 모든 소지품의 안전을 맡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매치기에 무방비 노출
사람이 많은 곳이나 여행지에서 가든파티를 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쉽게 가방 안을 들여다보거나 손을 넣어 물건을 훔쳐 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넉넉한 수납력 덕분에 여행 가방이나 기저귀 가방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안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버킨이나 켈리처럼 여러 단계의 잠금장치를 가진 다른 에르메스 가방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지는 단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