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보습 크림을 듬뿍 바르고 자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속당김이 느껴지시나요? 좋다는 에센스를 발라도 화장이 들뜨고, 오후만 되면 잔주름이 자글자글해져서 고민이신가요? 피부 겉만 맴도는 관리, 이제는 지칠 때도 됐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지만 근본적인 건조함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진짜 원인은 피부 표면이 아닌 그 아래, 진피층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속 건조 해결을 위한 3줄 요약
-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분자 크기(Da, 달톤)가 작을수록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피부 속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습니다.
- 식약처에서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비타민C,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 콜라겐 합성을 돕고 시너지를 내는 부원료가 함께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 피부는 계속 건조할까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피부 고민, 즉 피부 탄력 저하, 늘어나는 주름, 그리고 지긋지긋한 속건조는 피부의 가장 깊은 곳, 진피층의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피부 구조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진피층은 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으로 구성된 일종의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이 중에서도 콜라겐은 피부의 기둥과 같아서, 콜라겐이 무너지면 피부는 힘을 잃고 주저앉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체내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40대 이후로는 급격히 줄어듭니다. 여기에 자외선 노출과 같은 외부 요인은 콜라겐 손상을 더욱 가속화시켜 피부 노화를 촉진합니다.
먹는 콜라겐, 핵심은 흡수율
피부 진피층까지 콜라겐을 직접 채워 넣기 위한 노력으로 많은 분들이 먹는 콜라겐, 즉 이너뷰티 제품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모든 콜라겐이 똑같이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콜라겐의 효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흡수율’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콜라겐은 위장에서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된 후 체내에 흡수되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분자의 크기가 클수록 분해와 흡수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육류 등에서 얻는 동물성 콜라겐보다 어류의 비늘에서 추출하는 피쉬콜라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쉬콜라겐은 동물성 콜라겐에 비해 분자 크기가 훨씬 작아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술력을 통해 콜라겐을 아주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쪼갠 것이 바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입니다. 분자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달톤(Da) 수치가 낮을수록 흡수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똑똑하게 저분자 콜라겐 고르는 법
시중에 수많은 저분자 콜라겐 제품이 있지만, 옥석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허위 광고나 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기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식약처 인증 마크를 확인하세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학적인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그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한 원료에 대해서만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합니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경우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과 같은 기능성 내용을 인정받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에버콜라겐, 비비랩(BB LAB)의 일부 제품들이 이러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핵심 성분과 그 구조를 따져보세요
단순히 콜라겐 함량이 높은 것만 볼 것이 아니라, 콜라겐의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콜라겐은 섭취 후 분해되었다가 다시 콜라겐으로 합성되는데, 이때 ‘GPH(Gly-Pro-Hyp)’라는 트리펩타이드 구조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글리신(Glycine), 프롤린(Proline), 하이드록시프롤린(Hydroxyproline) 세 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GPH는 체내에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신호탄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제품 성분표에 GPH 함량이 명확히 표기되어 있다면 더욱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시너지를 높이는 부원료 조합
콜라겐은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양소와 함께 먹을 때 그 효과가 배가됩니다. 좋은 저분자 콜라겐 제품은 다음과 같은 부원료를 함께 배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타민C: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조효소 역할을 합니다.
- 히알루론산: 자기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줍니다.
- 엘라스틴: 콜라겐과 함께 피부 탄력을 지지하는 중요한 단백질입니다.
- 비오틴: 피부와 모발 건강 유지에 기여하는 비타민 B군の一種입니다.
-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수분 증발을 막아줍니다.
이러한 부원료들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제품을 고르는 팁입니다.
저분자 콜라겐, 언제 어떻게 먹을까요
좋은 제품을 골랐다면, 이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섭취 시간은 공복이나 식후, 크게 상관은 없으나 위장이 예민하다면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소화 불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량은 제품에 표기된 기준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일반적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경우 하루 1,000mg ~ 3,000mg 정도를 권장합니다.
다양한 제형, 나에게 맞는 타입은?
먹는 콜라겐은 섭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각 제형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형 | 장점 | 단점 |
|---|---|---|
| 분말 콜라겐 | 물이나 음료에 타 먹기 좋고, 첨가물이 적은 편이다. | 제품에 따라 비린내가 느껴질 수 있고, 휴대 시 불편할 수 있다. |
| 액상 콜라겐 | 흡수가 빠르고 섭취가 간편하다. |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이 많을 수 있고,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
| 젤리 스틱 | 간식처럼 맛있게 섭취할 수 있고, 휴대가 용이하다. | 당류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성분 확인이 필요하다. |
| 알약/정제 | 비린내 없이 섭취가 가능하고, 휴대가 가장 간편하다. | 한 번에 여러 알을 삼켜야 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
어류에서 추출하는 피쉬콜라겐이 대부분이므로, 어류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드물게 소화 불량이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 트러블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초기에는 소량씩 섭취하며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피부 너머의 놀라운 콜라겐 효과
저분자 콜라겐 섭취는 단지 피부 광채나 피부결 개선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단백질로서 전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거칠었던 발뒤꿈치 각질이 부드러워지고, 건조했던 팔꿈치 보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관절 연골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관절 건강에 기여하고, 뼈 건강, 모발 건강 및 손톱 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꾸준한 콜라겐 섭취는 혈관 탄력을 유지하고 근육량 유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단순한 이너뷰티를 넘어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