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세처럼 꼬박꼬박 들어오는 현금흐름, 생각만 해도 흐뭇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 ETF에 관심을 가졌는데, 막상 나스닥 지수가 훨훨 날아갈 때 내 ETF 주가는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덜컥 투자했다가 “이게 맞나?” 싶은 분들을 위해, 상승장에서 불리하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속 시원하게 파헤쳐 드립니다.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 핵심 요약
-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시세 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해 매달 꾸준한 분배금을 만드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합니다.
- 따라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가 급등하는 ‘상승장’에서는 지수 상승률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이 상품은 주가의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월배당을 통해 매월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투자자에게 더 적합합니다.
도대체 커버드콜 전략이 뭐길래?
많은 분들이 이름부터 어렵다고 느끼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 사실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그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다른 투자자에게 판매합니다. 이때, 권리를 판매한 대가로 받는 돈이 바로 ‘옵션 프리미엄’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매달 받는 배당금, 즉 분배금의 주된 재원이 됩니다. 이 ETF는 Cboe Nasdaq-100 BuyWrite V2 Index를 추종하며,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입니다.
쉽게 이해하는 커버드콜 비유
내가 시세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 아파트를 그냥 가지고만 있으면 시세가 올라야만 이익이 생깁니다. 하지만 한 달 뒤에 이 아파트를 ’10억 5천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누군가에게 1,000만 원을 받고 팔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1,000만 원이 바로 ‘옵션 프리미엄’ 수익입니다. 한 달 뒤 집값이 어떻게 되든 이 1,000만 원은 나의 확정 수익이 됩니다.
상승장에서 ‘불리하다’는 말의 진짜 속뜻
앞선 비유에서 커버드콜 전략의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납니다. 만약 한 달 뒤 아파트값이 12억 원으로 폭등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권리를 사간 사람은 약속대로 10억 5천만 원에 아파트를 사 갈 것이고, 나는 12억 원까지 오를 수 있었던 1억 5천만 원의 추가 시세 차익을 놓치게 됩니다. 오직 미리 받은 1,000만 원의 프리미엄 수익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된다’는 말의 진짜 의미입니다.
시장 상황별 수익률 시나리오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명확한 장단점을 보입니다. 특히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은 횡보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 | 일반 나스닥 100 추종 ETF |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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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상승장 | 높은 수익률 (시세 차익 극대화) | 수익률 제한적 (옵션 행사로 상승분 일부 포기) |
횡보장 | 수익률 0에 가까움 | 옵션 프리미엄으로 꾸준한 분배금 수익 발생 |
하락장 | 주가 하락만큼 원금 손실 발생 |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손실을 일부 완충 (원금 손실 가능성은 여전함) |
그래서 누구에게 좋은 투자 상품일까?
모든 투자 상품이 그렇듯,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 역시 누구에게나 맞는 ‘만능키’는 아닙니다. 자신의 투자 목표와 성향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하는 투자자 유형
-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 준비자: 매달 꾸준한 월배당으로 생활비나 용돈 등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은 은퇴 생활자나 노후 준비에 적합한 인컴형 자산입니다.
-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고 싶은 분산 투자자: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과 같은 고배당 ETF를 일부 편입하면, 시장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민이 필요한 투자자 유형
-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목표하는 사회초년생: 시세 차익이 제한되기 때문에,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습니다. 장기 투자를 통해 자산을 크게 불리고 싶은 젊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투자 전 꼭 알아야 할 실전 팁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 투자를 결정했다면, 몇 가지 사항을 추가로 확인하여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절세 계좌를 100% 활용하세요
이 ETF에서 나오는 분배금은 15.4%의 배당소득세 대상입니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고 건강보험료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펀드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투자하면 이러한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연금계좌에서는 배당소득세가 즉시 부과되지 않고 연금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며,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시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고배당 ETF와 비교는 필수
TIGER 나스닥 100 커버드콜 외에도 시장에는 다양한 월배당 ETF가 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원조 커버드콜 ETF인 QYLD,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지만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JEPI, 그리고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SCHD 등이 대표적입니다. 각각의 ETF는 운용 전략, 운용보수, 배당수익률 등이 다르므로 자신의 투자 전략에 맞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